인간의 자세

판단의 오류

bugslee 2010. 2. 23. 15:15

 

 

 

 

A는 말합니다.

 

아~, 이것은 길군요,
아~, 이것은 좋아요,
당신은 틀립니다.
이 사건은 이러쿵저러쿵……. 합니다.
등등….

 

B가 묻습니다.

 

B - "그것이 그렇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죠?"

 

A - "제 경험상 그것은 그래 왔습니다. 제 경험을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B - "당신은 존재하는 모든 경험을 하셨나요?"

 

A - "그렇지는 않죠, 혹 제 판단이 틀렸다면, 상식적으로도 봐도…….

       그것은…. 이래서 맞고…., 그리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어요?"
      
B - "당신은 지금 보편성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까?"

 

A - "네, 역사적으로, 관습적으로, 도덕적으로……. 많은 이들이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그렇다고 보는 거지요"

 

B - "혹시, 사람 아닌 다른 생명체(동물, 식물)에게도 이것을 적용해도 맞나요?"

 

A -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동물이나, 식물과 대화가 되지 않으니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지요."

 

B - "그럼 그 보편성은 사람의 인식을 기준으로, 사람이 만든 것이네요?" 

 

A - "그렇다고 봐야죠 뭐."

 

B - "인간들의 상식, 논리, 철학, 사상, 종교, 과학, 문화 등에서 가지는 보편적 가치는

       인간만이 인식하는 것으로 인간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이는 마치, 온 우주에 인간만이 생각할 수 능력이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B - "그것은 유머인데,
        '우리는 우리의 보편적인 기준으로 무엇을 판단한다.'라는 것은,
        '당신의 발톱에 끼어있는 때를 위해 당신은 존재한다.'는 것보다 더 유머입니다."

 
B - "많은 이들이 '티끌'에 비유를 하듯이, 인간들이 인식하고 있는 범위는 극히 협소합니다.

       그것들을 가지고 판단하지 마세요, 오류가 많습니다."

 

B - "무엇을, 누구를, 어떤 상황을, 어떤 사건을 판단하기 위한 전제는,
        '모든 것을 안다.'라는 것입니다."

 

B - "당신에게 묻습니다, 아니 당신들, 인간 모두의 보편성에 묻습니다…….
       당신들은 모든 것을 압니까?"
      
B - "대부분의 당신들은 '나'라고 하는 존재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이해합니까?
       당신은 당신의 신경계를 제어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의 맥박을 제어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의 면역체계에 조금의 기여를 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음식을 먹고 그것을 분해해서, 당신이 원하는 부분으로 그것을 줄 수 있습니까?
       등등…….
     
B - "거의 모든 당신들은 '나'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또 어떻게 존재가 유지되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B -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명확한데, 
       우선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나 아닌 것'은 그 후의 문제입니다.

 

A - "'나'를 어떻게 하면 알 수 있나요?"

 

B - "진정 당신 자신을 알고 싶습니까?"

 

A - "네 알고 싶습니다. 내가 누구이며, 무엇인지,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B - "당신이 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무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들 모두는……."

 

B - "당신들이 갖고 있다고 믿는 능력은, 당신의 의식이 가지는 한계 때문에 오류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그 능력으로 무엇을 할 때 그것은 오류를 범하게 되며, 흔히들 그것을 '카르마'라고 부르는데,

       그 오류로 인한 결과를 당신은 보는 것입니다.

 

B -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진정 당신 자신을 알고 싶습니까?"

 

A - '네, 꼭 알고 싶습니다. 알려주세요."

 

B - "그럼 우선, 오류를 범하는 '나'를 버리세요."

 

B - "무엇을 '판단한다.'라는 것은,
       그것의 주체인 '판단하는 나'를 자동으로 만듭니다.
       '나'와 '나 아닌 무엇'은 전에 말씀드린, '2'의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여기에, '그 무엇'을 '나' 안에 있는 것(체험으로 얻은 의식)'과 비교하는 과정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B - 다시 말하면 '판단하는 나'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지요.
      판단하는 행위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당신이 자기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알려는 전제가 있다면
      이렇게 자동으로 '나'를 만드는 '판단하기'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B - 당신이 그 '판단하기'를 의식적으로 멈출 때, 당신은 '1'의 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신은 왜 '판단하기'를 멈춰보라고 하셨는지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B - 그때...., 당신이 '1'의 상태에 있을 때, 당신 스스로 그 상태를 느낄 수 있으며,
      그것은 또한, 사람마다, 가지는 고유한 에너지 형태 때문에 사람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 옵니다.
      '당신만이 알 수 있는 방식'
      '당신에게 맞추어진 방식'으로 오기 때문에
      다른 이가 '2'에서 '1'로(깨달음의 길로) 가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자기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B - 깨달음의 길은,
      어린아이에게도,
      초등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욕쟁이 할머니도,
      구걸하는 걸인에게도,
      지능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이에게도,
      등등….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평한 기회이며,
      모두가 그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주어집니다.
    
B - 그것은 오히려, 가진것이 많은 이들이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2'에서 '1'로 가는 것 중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딱 한가지는 '모두 버리기'라는 것 때문입니다.
      가진것이 많을수록,
      그것이 물질이든, 욕망이든, 명예든, 지식이든.....,
      그것을 버리기가 어려운데,
      물질을 버리는것은 그나마 쉬운편이고,
      가장 어려운 것이 '나'를 버리는 것이지요.
      '판단하는 나',
      '논리적인 나'
      '상식적인 나'
      '합리적인 나'
      '체면, 양심, 도덕, 종교, 가치관, 지식 등등 .......을 갖고 있는 나'
       이런 것들이 모두 '나'의 부분들입니다.
 

A - "어떻게,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일어나는 판단을 의식적으로 멈추게 할 수 있나요?"

 

B - "판단은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판단을 비롯해서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B - "우선 당신은 물질로부터 자유로워 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믿는 최소한의 의, 식, 주를
       마치 참새들처럼 아무 걱정 없이 그날그날 주어진 것을 먹고, 입고, 살 수 있습니까?"

 

B - "사람들 대부분은 항상 내일을 위해 무언가를 쌓아두는데, 이것이 굶어 죽는 이들을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일을 걱정하는 나'
      '그것에 대비하는 나'
      '생존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나의 창고 가득 물질을 쌓는 나'
      '나의 자식을 위해 좀 더 많이 쌓아두는 나'
        :
B - "우선 물질에 대한 욕망, 소유, 집착 등을 갖는 '나'를 버리셔야 합니다."
      "이것은 내 안으로부터 많은 저항과 고통이 따릅니다."
      "이것은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다 버린 척'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또한,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과정입니다."

 

A - "저는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노동자입니다."

      "저는 집도 없고, 저축해둔 돈도 없고, 남한테 해를 입힌 적도 없고, 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왜 자구 일이 안 풀리고 꼬여만 가는지...."

 

B - "그러한 당신은 하늘에 가깝습니다.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나에게 물질적인 욕망을 없애시려고, 물질이 전부가 아니구나! 마음이 우선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주신 상황이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B - "당신 앞에 놓인, 당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물질 또는 돈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 앞에 잠시 옮겨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당신의 돈을 엉덩이(지갑)에서 손으로 옮기듯,

      자연스럽게 마음속에서 아무 저항 없이 그것을 다른 이의 손에 옮길 때,

      당신은 '내 돈을 당신에게 준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엉덩이에 있던 돈을 다른 이의 손에 옮긴다.'로 생각하세요."

 

B - "물질은 마음이 만들어 낸 환영입니다. 그것의 설명은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이해하려면, 수와 도형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태의 에너지 틀에 마음의 에너지가 작용을 하면 거기서 물질이라는 환영이 만들어지는데…….

       그것은 나중에 말씀드리지요..."

 

A - "물질에 대해 제가 자유로워진 후, 또 무엇을 해야 하나요?"

 

B - '나'라는 '의식'을 버리는 것입니다.

 

B -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그것이 무엇이다.'라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또한, 커가면서 갖는 많은 경험을 통해 그것들 모두를 '나 아닌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의 의식에 쌓아 둡니다.
      이렇게 '내'가 있고 '나 아닌 것'으로 인식하는 '2' 상태의 '나'를, 이 상태의 '나의 의식'을 버리는 것입니다.

 

B - "한꺼번에 의식을 버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일단 귀를 버리는 것의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있습니다.


그의 나이는 74세,
그는 바이올린 연주를 7세부터 시작해 '바이올린의 귀재'라는 소리는 듣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평생을 연주가로 살았고, 지금도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주는 특별합니다.
그는 내 마음을 아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그는 청중들이 나의 연주를 어떤 느낌으로 듣는지 궁금했습니다.
그 후로 모든 것을 청중의 귀에 집중합니다….


저 사람은 내 연주소리를 어떻게 듣고 있을까?
나는 이런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것을 알까?


이런 마음으로 그의 모든 신경을 듣는이에게 집중합니다.

조금씩 저 사람이 나의 연주를 어떤 느낌으로 듣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조금씩…….


그는 더욱더 청중의 귀에 집중합니다.
그가 집중하면 할수록 청중이 어떤 느낌으로 듣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는 그런 실험을 계속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연주실력도 무르익어 갔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청중이 듣고 있는 나의 연주소리가 마치 내 귀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청중의 귀를 내가 달고 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그들이 그 소리를 어떤 느낌으로 듣는지, 그들의 느낌이 마치 내 느낌처럼 왔습니다.

그것은 그가 65세가 되던 해에 일어났는데....,


그때, 그는 깨달았습니다.
자기가 들은 것은 자기만의 귀로 들은 것뿐이며,
나의 연주를 내 귀로 듣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고,
모든 이들이 각각 듣는 귀가 다르고, 느낌 또한 다르다는 것을…….,

 

내가 연주를 하고 내가 듣는 것은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연주를 듣는이가 어떻게 듣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이제 자기의 연주 소리를 자기의 귀로 듣는 것에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청중의 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의 연주를 다른 이가 어떻게 듣고, 느끼는지 압니다.
그는 그들과 함께 자기의 연주를 즐깁니다.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기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