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세

깨달음의 길에 들어서는 것

bugslee 2010. 3. 11. 18:02

 

 

 

 

깨달음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란
5~6살짜리 꼬마가 유치원에 처음 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곳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땅에서 가지고 놀던 장난감인, 욕망, 집착, 탐욕, 체면, 자존심, 명예, 돈, 물질,
관계, 감정, 등등……. 나의 의식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버리셔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알면서도 계속 땅에서 놀기를 원합니다.
이 유치원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갈 수는 없습니다.
엄마도 그곳으로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알아서 와야 합니다.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다면, '모두 버리기'가 유일한 것이고,
각각의 에너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1%가 제각기 다 다릅니다.


이 1%에는, 당신의 생각에는 버리지 않아도 좋은 것 같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
사랑, 선, 체면, 양심, 주체의식, 자존심, 명예, 모성애…….
다 버리고 '꼭 한 가지'가 죽어도 못 버릴 정도로 남아, 당신을 괴롭힐 것입니다.


'당신이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각자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그것으로 '다 버렸다'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이 지금까지 '나'라고 여기게 만든, 바로 그 '무엇'입니다.
이것을 버리면, '나'가 우주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그 '무엇'은 자기가 살기위해…….

그 몸 안에 남기 위해…….

이 최후의 '나'는 끝까지 저항할 것입니다.

 


'3'의 상태인, '이원성'을 보는 '나'에서
'2'의 상태인, '모든 것은 진리'이고 그것을 보는 '나'로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밤과 낮'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에만 있는 개념이고, 허상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다양한 '밝음'만 있는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이 있는 것이 아니고,
'행복과 덜 행복한 것'이 있을 뿐입니다.

 

'맞다', '틀리다'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하나의 사건'이 있는 것입니다.

 

'길다', '짧다'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이'만 있는 것으로,

 

'왼쪽', '오른쪽'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방향'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세요.


우리가 가지는 모든 이원성, 분리의식, 차별화 등
'이것은 저것과 다르다.'라고 인식하는 의식은 '허상'입니다.

 


실존하는 것은 '빛'밖에 없으며, 다양한 '빛'만이 실존합니다.

 


시작은 끝과 맞물려 있고,
오른쪽 끝은 왼쪽 끝에 맞물려 있으며,
틀린 것은 맞는 것과 맞물려 있으며,
좋은 것은 싫은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가장 '악한 이'와 가장 '선한 이'는 바로 옆에 서로 붙어 있으며,
가장 '높은 이'와 가장 '낮은 이'도 바로 옆에 서로 붙어 있습니다.


모든 이원성의 극단의 끝은 이렇게 서로 붙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볼 수 있을 때,
당신은 그것의 모양이 '원'이 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당신 자신도 그 '원'에 일부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와 '1' 사이에는 '원'이 있습니다.
물질을 생성하는 것과 반대 방향입니다.


'원'은 '1 이라는 방'의 문을 여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그 '원'이 있어야 그 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원'은 '2의 상태'에서 '1의 상태'로 가는 열쇠입니다.

 

 


많은 이들이 '유치원'에 가기를 원합니다.
유치원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연중무휴' 입니다.
수업료도 없으며, 자격제한 또한 없습니다.

 

유치원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마당에 있는 놀이 기구만 타고 놀다 가시지 말고,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들어오세요,

복도에서 창문 너머로 교실만 바라보지 마시고,
교실문의 손잡이를 잡고 교실 문을 여세요,
 
교실 문을 열고 망설이지 마세요.
많은 이들이 그 교실에 들어가면, '나'의 존재가 사라질 것 같은 생각을 갖습니다.

그래서 망설입니다. 들어갈까……. 말까…….


교실 문을 열고 손잡이를 잡고, 한발을 넣었다 뺐다 합니다.
이렇게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유치원을 나와서, 그 곳에 갔었다고, 유치원 과정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지금 유치원의 '교실에 있는가.', '아닌가.' 입니다.
그가 지금 유치원에서 '나와서 밖에 있음'은 '유치원에 가지 않음과 같음' 입니다.

 

많은 이들이,
땅에서 놀던 것들을 손에 잔뜩 움켜쥔 체, 혹은 주머니에 넣고,
그 교실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 교실은 땅의 것은 모두 놓고,
빈 몸으로 밖에는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세요…….
그리고 의자에 앉으세요,
그냥 그곳에 있으세요, 그냥 그렇게 있으세요…….

 

그 곳의 원생들은 서로가 알아볼 수 있는데,

가슴에 커다란 이름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은 깨달음의 여정에 첫 발을 들여 놓았고,
거기서 많은 것들을 배울 것입니다.

 

 

유치원의 과정이 끝나면,
초등학교 과정,
중학교 과정,
고등학교 과정,
대학교 과정,
대학원 과정,
박사 과정,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
우리의 교육 과정과 유사합니다.

 

이것이 깨달음의 길에 발을 들여 놓는 것입니다.
이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옳고 그름도 아닙니다.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자기의 선택입니다.